<민중미술가열전 Ⅶ 남궁산> 7월 23일까지 민주공원에서
-
- 첨부파일 : 보도자료_6월민주항쟁 36주년 기념 전시 민중미술 2023 - 입속의 검은 입 섹션 1 민중미술가열전 Ⅶ 남궁산_20230623.hwp (508.0K) - 다운로드
본문
<민중미술가열전 Ⅶ 남궁산> 7월 23일까지 민주공원에서
- 6월민주항쟁 36주년 전시 <민중미술 2023 ? 입 속의 검은 입> 섹션 1 개전
- 6월 10일(토)부터 7월 23일(일)까지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 민중미술과 생활미술 사이를 연결 짓는 남궁산 작가의 판화 작품 98점 전시
1. 6월민주항쟁 36주년을 기념하여 여는 전시 <민중미술 2023 ? 입 속의 검은 입> 첫 번째 섹션 <민중미술가열전 Ⅶ 남궁산>이 6월 10일(토)부터 7월 23일(일)까지 민주공원 민주항쟁기념관 잡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6월 10일에는 남궁산 작가와 함께 판화 체험이 열렸으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큐레이터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2. 민중미술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민중미술가열전은 한 해를 걸러 올해 다시 열린다. 앞서 홍성담, 박불똥, 노원희, 故 양호규, 박경호, 이인철 여섯 명의 작가를 열전 마당에 불러내어 당대 미술사 안에서 재조명하였다. 올해는 남궁산 작가 특별전으로 그동안 민중미술가열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깊이 학예 연구를 진행하여 열전의 새로운 전망과 방향을 모색한다.
3. 남궁산은 큐트(cute) 민중미술, 팬시(fancy) 민중미술 세계를 열었다. 작가는 민중미술과 생활미술 사이에서 사람들과 함께 노닐었다. 민중미술 자장 안에서 낯설고 가까운 다리로 자리잡은 남궁산의 예술세계를 가늠해본다. 이번 전시에는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소장하고 있는 34점의 작품과 작가의 소장작품 중 생명 판화 연작 20점, 장서표 44점 등 98점 작품이 한 공간에 펼쳐진다.
4. 남궁산은 인천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1987년 등단 이래 예술의전당, 학고재, 동산방 등의 화랑에서 30여 차례의 개인전과 100여 차례의 단체전을 가졌다. ‘생명 판화’라고 할 정도로 일관되게 ‘생명’을 주제로 생명연작 판화에 몰두해왔다. 자연과 계절의 다채로운 풍경을 생명의 노래로 풀어 나가면서 그 안에서 인간의 삶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사색하는 따뜻한 작품을 선보였다. ‘장서표(EX-LIBRIS)’ 판화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많은 작품을 제작해 수차례 장서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판화와 에세이를 신문, 잡지 등에 연재하고 강의하며 판화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저서로는 작품집 <목판화와 장서표>, <생명, 그 나무에 새긴 노래>와 인문교양서 <새겨 찍은 그림 ‘판화’>, <인연을 새기다>, <문명을 담은 팔레트>가 있다.
5. 남궁산은 현대미술을 공부하며 무비판적인 서양사조의 수용과 그것의 대중적 소외를 목격하며, 대중과의 행복한 소통구조를 가지지 못하는 미술이 과연 존재가치가 있는 것일까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이후 우리 전통양식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대중과 함께 하는 미술을 생각하면서 목판화작업을 하게 되었다며 판화가 가지고 있는 나눔의 미덕이 좋았다고 밝힌다. 달력, 엽서, 책표지 등으로 이어지는 출판매체의 활용과, 때로는 티셔츠에도 판화를 찍는 작업으로 좀더 우리들의 일상적인 삶에 다가가는 그림을 그리려고 미흡하나마 노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간의 삶은 상처와 희망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추와 같다며 그 불안한 추를 지탱하는 건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 있다고 믿는 인간성에 대한 믿음이고 희망을 잉태한 따뜻한 감성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는다 말하며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넉넉한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삶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도록 해주는 감성의 양분은 결국 자연에서 오는 것이 아닐지 질문을 던지며 자연의 일부로서 우리 자신의 본성을 다시 되찾아야 할 때라고 한다. 자신의 작은 판화들이 자연과 함께하는 따뜻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6. 이번 전시에는 그의 장서표 작품도 44점 전시되는데, 장서표(藏書票)란 ‘책 소유의 표식’으로서 시작했지만 그 고유의 예술성 때문에 책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기간 동안 애서가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며 책의 소유를 표식하는 도장이 보다 더 예술적으로 가공되어 독립된 예술의 장르가 된 것이 장서표라고 작가는 말한다. 따라서 장서표는 아름다움과 실용의 목적을 동시에 갖추고 있으며 문자와 그림이 조화롭게 결합된 것이 예술적 특징이라고 한다. 남궁산이 판화로 새긴 공지영, 도종환, 백무산, 성석제, 안도현, 윤대녕, 황석영 등의 장서표를 보면 누구의 것인지, 그 사람이 어떤 취향을 지니고 있는지 또 어떤 성격의 사람인지 잘 표현하고 있다.
7. 6월민주항쟁 36주년을 기념하여 여는 전시 ‘민중미술전’은 2013년 시작하여 올해까지 열한 번째 열린다. 민주공원이 들어서 있는 부산원도심과 부산 지역 전시공간으로 확대하여 열리기도 했다. 해마다 열리는 민중미술 주제 전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전시의 슬로건은 ‘입 속의 검은 입’이다. 코로나19로 3년 동안 우리는 입을 지우고 살다가 이제 마스크는 서서히 벗게 되었지만 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 놓였다. 예술은 늘 입이었으며 입 없는 듯 보이는 생활세계에 딴지를 걸어 기어이 입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예술의 목숨값이라고 전시서문은 밝히고 있다.
8. <민중미술 2023 ? 입 속의 검은 입>은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하며 민주공원, 부산민예총 시각예술위원회, 한국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 한국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가 공동주관한다. 2번째 섹션인 <민중미술의 현장 / 식민지구 2023 ? 먹힐 듯 말 듯>은 지속불가능한 자본주의, 식인 자본주의를 통과하는 지구 예술가들의 발화로 8월 5일(토)부터 8월 27일(일)까지 민주공원 잡은펼쳐보임방(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섹션 1과 동일하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큐레이터 전시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